컨설팅을 하다 했던 이야기다.
멘토링을 하다 보면 이직을 하게 되었다, 직종을 바꾸게 되었다, 새로운 아이템을 만났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였다 등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삶의 여정속에서 우리는 분명 새롭고 다른 일을 선택하여야 하는 때가 있게 마련이다. 물론 그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의 숫자적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새로운 직장, 새로운 사업, 새로운 공부 등의 변화를 가져보게 되는 것이다. 변화를 추구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간이기에 그러한 변화를 위한 선택은 아마도 당연한 삶의 한 과정일 것이다.
사실 폐업신고를 하는 비율과 창업의 비율만 보아도 새로운 무엇인가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음을 알 수 있다. 정말로 많은 수가 창업을 하고 많은 수가 폐업을 한다. 문제는 그러한 과정을 겪어가는 시간속에서 예전과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전과 똑같이 이제는 새롭지도 않은 실패, 허탈함, 공허함을 느끼게 되고 또다시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다니고 있다. 경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볼 수도 물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같은 실패”라는 부정적 경험을 하게 되거나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다시 자괴감에 빠져드는 사이클이 반복되는 현실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있다.
한번 이런 질문들을 해보면 어떨까?
- 같은 결과를 반복하면서 새로운 일을 했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 직종이 바뀌면 정말 새로운 것을 하고 있는 것일까?
- 새로운 아이템으로 새로운 사업을 하면 정말 새로운 것을 하고 있는 건가?
아이템이나 직장, 사업의 종류가 바뀐 것은 분명 사실이고 새로운 명함 또한 들고 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들이 바뀌었다고 새로운 일을 했다고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인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은 새로운 그것의 방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질문이 된다. 물론 결과에 대한 예측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게 될 것이다.
다른 WHAT! 하지만 같은 WHY! 그럼 같은 일!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해 보자. 중국집을 하다가 커피숍을 하면 새로운 일인가? 직장에 다니다 새로운 직장에 취직을 하면 정말 새로운 직장이 되는 건가? 보험을 영업하다 화장품을 영업하면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건가?
문제는 WHY가 같을 때 발생한다. 그전 돈 벌기 위해서 중국집을 하다가 돈 벌기 위해 한식집을 한다면 분명 WHAT에는 변화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돈 벌기 위해서”라는 WHY는 같다. 그렇다면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자세는 얼마나 바뀔 수 있을까? 주방이 돌아가는 방식, 손님을 대하는 방식, 손익을 계산하는 방식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저 중식에서 한식으로 메뉴가 바뀌었을 뿐이지 그 외의 것들은 똑같을 것이다. 주변 사람과 친하고 쉽게 사람을 잘 사귀어 주변에 아는 사람이 많기도 하여 보험일을 시작했던 사람이 화장품 영업으로 바꾼 이유가 그저 좀 더 쉽게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였다면 그녀의 WHY는 쉬운 돈벌이를 찾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보험영업을 하던 자세와 방식은 현재 하게 된 화장품 영업의 자세와 방식 등과는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결국 영업의 아이템은 바뀌었고 경제적 도구는 바뀌었지만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새로운 도전의 결과 또한 이전의 것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즉 “WHAT”이 바뀌어도 “WHY”가 바뀌지 않았다면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외면이 바뀌어도 내면이 바뀌지 않으면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고 같은 결과가 만들어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WHAT! 다른 WHY! 그럼 다른 일.
하지만 같은 WHAT을 하고 있어도 다른 WHY를 가지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새로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된다.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TV 드라마를 즐겨 보았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WHY와 WHAT의 괴리감이 가장 잘 표현된 드라마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보았던 것 같다. 드라마에는 같은 의사라도 WHY가 다른 사람들이 드라마에 나온다. 사람을 살리려는 WHY를 가진 의사, 병원장이 되거나 조직내에서의 본인의 위치를 생각하는 의사와 같이 대립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즉 그들은 의사라는 같은 WHAT을 가지고 있지만 WHY가 다르다 보니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식당을 해도 이윤만을 계산하는 사람과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따뜻한 국밥 한그릇을 먹여서 보내려는 어느 달인이 비교되는 것도 같은 개념에서 볼 수 있다. 같은 국밥을 끓이고 있지만 다른 WHY가 있기에 그들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착각하지 마라.
“WHAT”이 바뀌었다고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새로운 결과 또한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하지 마라. 그래서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들이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다. 물론 WHAT이 바뀌면 일시적으로는 잘 될 수도 있다. 하지만 WHY가 바뀐 것이 아니라면 그리 그 잘됨 또한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질문해 보아야 한다. “What”을 생각하기 전에 “Why”를 먼저 질문해 보아야 한다. “무엇을 하는가?” 보다 중요한 질문보다 “왜 하는가?”라는 질문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템은 성공에 필요한 도구일 뿐이며 성공의 핵심은 당신 자신이라는 것을 안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왜 하느냐?”라는 질문은 성공의 뿌리와 결과에 대한 핵심을 진단하는 질문이기에 정말 중요한 질문인 것이다.
혹시 새로운 일을 찾고 있는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 하는가? 새로운 사업,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는가? 그것을 찾는 이유, 그것에 도전하는 이유, 당신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당신만이 아는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 WHY를 먼저 찾아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도전이고 새로운 일이 된다. 당신의 경쟁력은 또한 바로 그 WHY에서 시작됨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사실을 말하자면 조현병이라서 악덕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회사에서는 생산직으로도 일할 수 없더군요. 처음에는 이런 현실이 많이 절망스러웠는데, 지금은 악덕기업을 조금 덜 악덕으로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일하지 않으면 정말 먹고살기 어려워 지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되기에…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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