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오리까?

야게의 아들 아굴의 기도문입니다.  아마도 크리스천 리더라면 누구나 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고 알고 있는 기도문일 것입니다.  내용은 아주 단순합니다.  부유하게 되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할까 두려워하는 기도, 또는 그 반대로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존재가 될까 두려워하는 기도입니다.  이것은 소유를 위한 기도, “주십시오” 중심의 기도를 하는 현대의 보편적 크리스천들과는 너무도 다른 기도의 내용입니다.  이 기도문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아굴의 관점을 배우게 됩니다.  소유가 아닌 존재에 초점을 두고 있는 삶의 관점입니다.  

Give me vs. Make me

우리의 기도를 면밀히 검토해 보면 아마도 대부분 내용이 이러저러한 축복을 바라는 “Give me – 주십시오”라는 내용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정과 경제, 세상적 지위와 누리고 싶은 것들에 대한 기도를 중심으로 “Give me”의 기도를 우리는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축복하시면 여유가 생겨 이웃도 더 사랑할 수 있고, 더 선교할 수도 있고, 주님 보시기에 더욱 멋진 모습으로 살수도 있으며, 많은 주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기도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즉 축복하셔도 주를 모른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가진 기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의 기도가 “축복하시면 이러저러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전제속에서의 기도라면 과연 그것은 “기도일까? 거래일까?”라는 질문이 떠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아굴의 기도는 “Make me”의 기도였습니다.  즉 부와 가난의 환경적 요소가 아닌, 어떤 환경이던 주님이 원하는 어떤 존재가 되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라는 기도를 그는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어도 하나님을 모른다 하지 않는 존재, 가난해도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부와 가난의 환경도 조절해 달라는 “Make me”의 환경이 가능한 것에 대한 바램의 기도입니다.  소유가 해결되면 어떤 존재가 되겠다는 우리의 기도와는 반대로 어떤 존재가 되고 싶으니 그것이 가능한 환경을 허락해 주십시오 라는 소유가 아닌 정체성 우선의 기도를 그는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저는 “Give me“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기도가 정말로 이루어진다면 아마도 저는 더 많은 명예와 부를 가지게 될 것이고 더 많은 박수를 받는 자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과연 하나님을 모른다 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그만큼 나약한 존재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Give me”의 기도를 통해 만약 더 큰 소유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오히려 저주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주시는 것이 축복이 될지 저주가 될지는 받는 내가 어떤 존재인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부유함이 나로 하여금 하나님을 부인하는 모습을 가지게 한다면 그 부유함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되고 말 것입니다.  축복이 진정한 축복이 되려면 “Make me”를 통해 어떤 존재가 먼저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축복은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가 되는가에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재학습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흡족한 그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됩니다.  주님이 원하는 존재가 되어 주시는 축복이 진정한 축복이 되고, 세상에는 가치를 더하는 크리스천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확신이 더해집니다.

기도합니다.

“주여!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오리까?  오늘도 ‘give me’의 기도를 하는 어리석음을 용서하시고 종의 기도에 ‘make me’의 기도가 더해지고 주가 원하시는 모습의 존재가 되도록 이끄시옵소서.  그렇게 주안에서 성숙하게 하심으로 주시는 복을 통해 주신 사역을 감당하며 주가 세우신 리더다운 리더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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