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누구나 삶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죽음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저 스쳐 지나가듯 막연히 생각해 보는 사람도 있고, 깊은 사색에 잠기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죽음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더욱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경험도 해 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다 해도 되겠지요.  젊음만 믿고 하루에 5개 도시를 다녀 보기도 하고 월요일에 출발하여 금요일까지 9개의 도시를 다니며 강의를 해 본 적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KTX 정류장에 있는 회의실을 빌려가며 하루에 5~6개 도시에서 강의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국가, 여러 도시를 마음껏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흔한 말로 신나고 정열적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장마비로 쓰러져 응급실에 들어가게 되어 이런저런 치료와 수술을 하는 과정 속에서 죽음에 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가졌던 제 마음을 나누고자 싶습니다.

거리감 있는 이야기인가?

죽음이라는 주제는 아마도 젊은 분들에게는 거리감이 있는 이야기 일 것입니다.  아직 젊기도 하지만, 미래라는 것도 이제 시작이고, 준비하는 과정도 이제 시작이다 보니 죽음이라는 것은 아주 딴 세상 이야기 같이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죽음이 두려운 것인가?

세상과 완전히 단절되고, 사랑하는 사람의 체온도 더 이상 느낄 수 없고, 아이들의 웃음을 더 이상 들을 수도 없는 상태로 인생의 막을 내리는 순간이 바로 죽음일 것입니다.  그 문턱에서 저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모든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 정도의 차이로 다른 무게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우리는 건강하고 싶고, 비/눈길 운전을 조심하려 하고, 위험을 피하려고 합니다.  의도적이던 아니던 우리는 죽음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응급실에 누워 몸 여기저기에 바늘을 꽂고, 여러 의료기기에 선을 연결하고 몇일을 있으면서 하루라도 더 살려고 애쓰는 환자들이 병원에 차고도 넘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응급실이다 보니 비명을 지르며 들어오는 사람, 옆 침대에서 의사를 붙잡고 살려 달라고 소리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런 현실을 보며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는구나 라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두려운 것이 죽음일까?”라는 질문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진정 두려운 것은 이대로 살다 죽는 것이다.

제가 가졌던 두려움에 관해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제가 두려웠던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제 아들이 아버지인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함께한 추억이 별로 없음을 깨달으며 가장 마음이 아팠고 그렇게 인생을 마감해야 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아직 꿈이 있었고, 인생의 계획이 있었고, 이루지 못한 제 사명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모든 것들을 아직 제대로 이루지도 못했는데 이대로 인생이 마무리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이 주는 삶에 대한 연민과 더불어 생기는 안타까움은 제게는 두려움의 단계를 뛰어넘는 최악의 공포였습니다

그 순간에 제가 깨달은 것, 제가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이대로 살다 죽는 것이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죽음이라는 종착역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거기까지 가는 과정 속에서 놓치고 가는 것들이 두려운 것입니다.  그냥 이대로,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이루어야 할 것들을 이루지 못하고, 하고 있는 일 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에 대한 극도의 아쉬움이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질문합니다.

사실 죽음에 대한 질문은 삶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죽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죽음을 생각하면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그저 아무 의미 없이 지나치는 바람처럼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십니까?  아직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래 질문을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대로 살다 죽어도 정말 괜찮은가?”

정말로 귀한 하루 입니다.  내일로 미루지 마시고, 긴장감도 놓치지 마시고 작은 성공 하나라도 이루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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