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컴퓨터 공학 시간에 배웠던 GIGO (Garbage-In-Garbage-Out) 라는 내용의 강의 시간이 기억납니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에 쓰레기 같은 데이터를 입력되면 쓰레기 같은 결과가 산출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잘못된 전산의 결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진행중인 연구, 새로운 사업의 기획, 마케팅 전략, 달나라로 향하는 로케트, 원자력 발전소의 관리 등의 모든 것들에게 치명적인 오류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생각조차 하기 두려운 치명적인 실패를 만들어내는 핵심요소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input되는 것들이 output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한 현실입니다.
인간인 우리의 내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무엇이 들어가는가에 따라 무엇이 나올 것인가가 결정나게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input들, 지식과 경험 등의 정보를 프로세스 하여 인간의 사고(思考)가 시작되고 논리가 정립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output인 말과 행동을 통해 밖으로 드러나게 되고 결국에는 그러한 모든 것들이 모여 삶의 결과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어떤 input을 스스로에게 제공하느냐는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 짓는 것이며, 그 결과의 크기와 깊이, 안전성과 안정성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리하자!
“인정하자!”라는 주제로 쓰여진 앞 글에서 언급한 “총량의 법칙”과 “총량의 비율적 변화”에 대한 개념이 이해가 되고 위에서 언급한 “input”에 대한 개념이 이해가 된다면 이제 그 다음 숙제는 “스스로의 내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정리하고, 무엇이 input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정리”가 될 것입니다. 그것이 정리의 과정입니다. 현재 가진 것들 중에서 필요 없는 것과 필요한 것이 정리되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정리가 되어야 좋고 새로운 input이 들어왔을 때 조화롭게 자리를 잡고 좋은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리는 “Internal Inventory – 내면의 인벤토리”, 즉 내면의 재고 파악이라는 개념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재고 파악은 음식 준비를 위해 시장을 보러 갈 때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생각중인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식재료를 정확히 구매해서 올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물론이요 동네 입구의 작은 슈퍼도 재고 파악을 통해 어떤 제품이 이윤을 남기고 있으며 어떤 제품들을 더 들여와야 하는지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는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진단과 발전의 기초가 되고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결정의 근거가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한계를 뛰어넘기 원하는 사람도 자신의 인벤토리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내면의 인벤토리”는 크게 세개의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지식, 기술, 경험 – 이것들은 지난 세월동안 외부로부터 안으로 들어온, 당신이 습득한 자산들입니다.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습득하였는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의 재능은 무엇인지에 대한 영역입니다. 괜히 자격증만 많이 가지고 자기 밥벌이도 못하는 경우는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가진 지식, 기술, 경험 중에 현재의 한계를 만들어낸 것들이 있을 수도 있고 내일의 한계를 만들어내는 것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없어지는 직종이 많은 것처럼 현재 가진 지식, 기술, 경험 중에도 필요 없거나 필요 없게 될 것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자신이 가진 것들을 정리해 보아야 합니다.
사람과 환경 – 인간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살아갑니다. “당신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5명의 평균이 바로 당신이다.”라는 짐론의 말이 결코 가볍지 않고 “노는 물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멀리해야 할 사람, 정리해야 할 사람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현재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나의 한계가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기에 사람도 정리의 대상입니다. 사실 이것을 하지 못해 인생 전체가 망가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게 되어져 있습니다. 술을 끊겠다는 결심이 있다면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은 것처럼 멀리해야 하고 들어가지 말아야 할 환경도 우리 주변에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있는 여러 환경요소들을 정리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도움이 되는 환경과 방해가 되며 자신의 한계를 결정짓는 환경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세와 감정 – 이것은 자산에게 던져지는 말, 상황, 결과, 느낌 등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자신의 방법을 의미합니다. 어떤 말, 어떤 상황에서는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즉 자신의 자세와 감정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며 그것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말, 어떤 상황에 자신이 가졌던 태도와 감정을 한번 적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정리가 되어야 같은 상황에서 한계에 부딪치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 선택해야 할 자신의 자세와 감정을 정립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셀프-리더십에서 이야기하는 자기 인식과 자기 관리의 핵심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큰 세가지 영역에서의 인벤토리를 해보십시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적어보는 겁니다. (아래 양식의 왼편) 적어보는 과정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만들어낸 근거를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적어보는 과정이 자기진단의 출발점이요, 방향성을 찾기 위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 출발지, 즉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어느 방향으로 가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분별하자!
다음 순서는 분별입니다. 내면의 인벤토리를 하였으면 이제 그 정리된 목록을 보고 분별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목록에 있는 것들 중 내 한계를 만들어낸 것은 무엇인지, 무엇이 축소되어져야 하고, 무엇이 제거되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분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리된 인벤토리를 가지고 분별하여 진단하는 진단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을 글로 적어보는 것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과정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귀찮기도 할 것입니다.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면의 인벤토리” 정리와 분별 작업은 너무도 중요한 자기 진단의 시간입니다. 이것을 통해 내면에 가진 총량의 비율을 측정하고 필요한 “input”에 대한 진단의 합리적이며 논리적 진행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위 양식의 오른편 적어 보기) 몇번의 시도를 통해 정리하고 나면 방향성이 잡히는 것을 체험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필요하면 주변 친구나 동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멘토나 코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제 당신은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준비가 되어져 가는 것입니다.
당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당신의 한계는 원래부터 있던 것이 아닙니다. 그 한계를 운명처럼 짊어지고 살아갈 이유 또한 없습니다. 그 한계는 그저 지난 삶속에서 당신이 만든 하나의 틀에 불과합니다.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그저 당신이 만든 그 틀을 당신 스스로 차근차근 부셔 버리기를 시작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당신이 만든 당신의 것이기에 당신만이 깰 수 있는 것이고 당신은 당연히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계를 뛰어넘는 당신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멋진 승자가 될 것입니다.
